티스토리 뷰
목차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의료와 복지 서비스 전달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통합돌봄 시스템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통합케어 플랫폼’이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ICT 기반의 통합케어 플랫폼이 어떻게 스마트헬스 및 비대면 기술과 융합되고 있으며, 실제 적용된 국내외 사례를 중심으로 그 효과성과 향후 가능성을 살펴봅니다.
스마트헬스 연동: 고령자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다
스마트헬스는 웨어러블 기기, 건강모니터링 시스템, 모바일 앱 등을 통해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기술입니다. 통합케어 플랫폼에 이 기능이 연동되면 고령자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박수·혈압·혈당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이를 의료진과 보호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 대표적입니다. 서울시는 일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제공하여 응급상황 시 자동으로 119나 응급서비스에 연결하는 ‘스마트안심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이와 함께 모바일 기반 건강관리 앱을 통해 스스로 건강일지를 작성하고, 일정 이상 위험 수치가 감지되면 방문 간호사나 지역 보건소로 자동 연계되는 구조도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마트헬스 연동은 돌봄 인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매우 유용한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비대면 서비스 확대: 돌봄의 시간과 공간을 넘다
ICT 기반 비대면 기술은 돌봄 서비스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게 해줍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진료, 온라인 상담, 화상 모니터링 서비스 등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통합돌봄 서비스에도 자연스럽게 접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에게 화상 모니터링 기기를 설치하여 매일 안부 확인, 건강 상태 점검, 식사 여부 확인 등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요양보호사 또는 간호사가 실시간으로 응답하며, 필요한 경우 현장 대응도 가능합니다. 또한 비대면 정신상담, 영양관리, 운동지도 등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 주민센터나 복지관이 운영하는 ‘스마트 돌봄 스테이션’을 통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로봇을 활용한 식사 보조, AI 기반 감정 모니터링, 음성 인식 알림 서비스 등도 도입되어 있으며, 한국도 민간기업과 협력하여 스마트케어 기술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융합 플랫폼 사례: 통합정보, 연계관리, 정책효과
통합케어 플랫폼이 단순히 서비스를 모아놓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중심의 통합관리 시스템으로 작동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즉, 헬스케어, 요양, 복지, 주거 정보 등을 한 곳에서 수집·분석·제공하며 대상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자동 연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주시의 ‘스마트통합돌봄 플랫폼’은 이러한 모델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 플랫폼은 돌봄 대상자의 건강상태, 주거환경, 돌봄 이력, 서비스 이용정보 등을 통합 관리하며, 이상 징후 감지 시 담당자에게 즉시 알림이 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ICT 돌봄안심주택’은 IoT 센서, AI 스피커, 건강 모니터링 기기 등을 통합 연계하여 고위험군 노인의 돌봄을 체계화하고 있습니다. 해당 플랫폼은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에도 활용되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취약계층의 돌봄 수요를 파악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처럼 플랫폼 중심의 ICT 융합은 ▲서비스 중복 최소화 ▲돌봄 누락 예방 ▲인력 효율화 ▲정책 데이터 확보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더욱 정교한 맞춤형 돌봄이 가능할 것입니다.
통합케어 플랫폼과 ICT 기술의 융합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핵심 전략입니다. 스마트헬스와 비대면 기술은 돌봄의 효율성을 높이고, 플랫폼은 체계적인 서비스 연계를 가능하게 합니다.
앞으로는 기술이 ‘사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통합돌봄의 미래는 기술과 사람의 협력 위에 있습니다.